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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의 회복탄력성, resilience공부 2022. 6. 11. 12:59
오늘 다문화 연구회 선생님들과 대화하며 든 생각 정리.
다문화가정 학생들을 지도했던 경험을 그림으로 표현해보고 이야기 나누는 활동을 했는데, 한 선생님께서 폭풍을 맞아 기둥이 조금 썩은 나무에 꽃이 핀 모습을 그리셨다.
전에 지도했던 다문화가정 아이들 중 친구들의 차별이나 놀림에 상처를 받고 적응하지 못하던 2학년 아이가 있었는데, 그 아이가 가족을 소개하는 활동을 한 이후 조금 변화의 모습이 보였다고 하셨다. 지금은 그 아이가 어떻게 지내는지 모르지만, 어린 시절 어려움을 겪었던 그 시기가 그 아이에겐 나무 기둥이 썩은 부분일지 몰라도, 시간이 지나 결국에는 꽃을 활짝 피웠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그 말을 듣고 바로 떠오른 것이 '회복탄력성, resilience'였다.
예전에 이혼가정학생에 대해 공부하며 감명깊게 기억하게 되었다. 나는 다문화가정 출신이기도 하지만 부모님께서 내가 5학년때에 이혼을 하신 이혼가정 출신이기도 하다. 교대에 진학해 대학교 2학년 때였는지, 3학년 때였는지 김혜숙 교수님에게서 이혼가정 학생에 대한 수업을 들은 적이 있었다.
당시 교재가 <한국 이혼가정 아동의 성장>이었다.
https://m.search.naver.com/search.naver?sm=mtb_hty.top&where=m_book&oquery=%EC%9D%B4%ED%98%BC%EA%B0%80%EC%A0%95+%EC%97%B0%EA%B5%AC&tqi=hqddrdpr4KGssM75uEossssst%2FZ-002595&query=%EC%9D%B4%ED%98%BC%EA%B0%80%EC%A0%95+%EC%95%84%EB%8F%99#api=%3F_lp_type%3Dcm%26col_prs%3Dcsa%26format%3Dtext%26nqx_theme%3D%257B%2B%2522theme%2522%253A%257B%2522main%2522%253A%257B%2522name%2522%253A%2522book_info%2522%252C%2522os%2522%253A7230577%252C%2522pkid%2522%253A20000%257D%257D%2B%257D%26ptype%3Dchi%26query%3D%25EC%259D%25B4%25ED%2598%25BC%25EA%25B0%2580%25EC%25A0%2595%2B%25EC%2595%2584%25EB%258F%2599%26sm%3Digr_brg%26tab%3Dinfo%26tab_prs%3Dcsa%26where%3Dbridge&_lp_type=cm이혼가정 아동 : 네이버 책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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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에게는 수강하는 여러 과목 중 하나였겠지만, 나에게는 하나의 개인으로서 스스로를 성찰하고 한 뼘 성장할 수 있게 해준 인생의 큰 전환점이었다.
이전까지는 스스로 인지하지 못했지만, 나는 사실 부모님이 이혼하셨다는 사실에 대해 '나의 하자' 또는 '숨기고 싶은 부분'이라는 생각을 했다. 때로는 소설 속 주인공에게 일어나는 비극같은, 나에게만 일어난 특별한 비극이라 생각했다. 부모의 이혼이 나의 기구한 운명(?)이라고 생각했던 때도 있었던 것 같다. 짧게 말하면 '다른 애들한텐 없는데 나한테만 일어난 특별한 비극' 정도로 생각해서 안 좋은 일이 생겼을때 그런 나의 운명을 탓하거나, 비관할 때도 있었다.
또는 부모님이 이혼하셨지만 난 부족함 없는 엄마의 보살핌을 받으며 자랐고, 부모님의 이혼은 전혀 나의 가치를 깎아내리지 않고, 두 부모와 함께 사는 아이들보다 똑똑하게 나는 잘 살고있다고 생각했던 것도 같다.
여러모로 복잡한 심정을 가지고 있었지만 한번도 제대로 들여다보지는 않았다.
이혼가정 아동의 이해를 공부하고 이혼가정 아동의 성장 연구서를 읽으며 내 머리를 강하게 친 깨달음은
"부모의 이혼은 많은 가정에서 발생한다"(즉 나에게만 일어난 개인적인 엄청난 소설 속 비극이 아니다)
"부모의 이혼은 아동에게도, 부모에게도 분명한 스트레스, 부정적인 경험이다"(나에게만 집중했지 부모에게 어떨지 생각을 안해봤음)
"그럼에도 대부분의 이혼가정 아동들은 스트레스를 극복하고 잘 적응해 살아간다. 즉 회복탄력성을 발휘한다."
이 글에서 주목하고 싶은 부분은 바로 "회복탄력성"이다. 현재 대한민국 다문화가정 실태를 보면 잘 적응하는 아동들도 있지만 다문화 요인과 더불어 오는 경제적 요인이나 가족관계/거주 불안정성 등 많은 요인들로 적응하지 못하는 아동들이 많다.
다른 건 다 괜찮은데 한국어만 못하는, 한국 문화만 모르는 아이들에게 한국어를 알려주고 한국 문화를 알려주는 것은 학교에서 공교육이 해줄 수 있다.
문제는 그 외의 공교육의 힘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상황을 맞닥뜨렸을 때이다. 경제적 어려움, 가족관계의 불안정함, 자꾸 이사나 이주를 하게 되는 상황 등이 아동이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경우는 사실 다문화가정 아동이 아니라도 충분히 있고, 학교에서 뭘 해 주어도 해결이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부모님 두 분 다, 또는 부모의 이혼 후 한부모가 아침 일찍부터 늦게까지 일을 하셔서 돌봄을 받지 못하는 아동, 부모가 자녀의 교육과 성장에 관심을 두지 않는 아동에게 학교에서 해줄 수 있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 솔직히 말하면 해결해줄 수 없는 문제가 많다.
문제 자체는 어찌할 수 없지만, 학생의 회복탄력성을 길러줄 수는 있지 않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바른 길을 찾고, 자신의 상처를 바라보고 돌보고, 더 나아가 극복할 수 있는 회복탄력성을 기르려면 무엇을 해줄 수 있는지 고민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문화가정 아동뿐 아니라 모든 아동을 위해.'공부'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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