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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 이주민, 차별 그리고 사회경제적 지위공부 2023. 9. 21. 22:23
다문화주의에 대한 비판 중 하나는
다문화주의가 문화적 권리의 보호와 증진을 표방하며 경제적 차별과 같은 실질적 차별을 은폐한다는 점이다.
자, 진짜 외국인 차별 문제는 그들이 외국인이라는 것에서 기인할까?
한국사람들은 대림동이 중국화되는 것을 싫어한다.
근데 서래마을이 프랑스화되는 것은 좋아한다.
어느 A라는 사람이 피부가 검고 뭔가 후줄근하거나 촌스러운 옷을 입고 있는 경우와
어느 A라는 사람이 백인에 양복을 입고 있는 경우
둘 다 외국인임에도 다르게 생각한다.
IT 회사에서 한국으로 보내서 보내서 온 인도인과
한국 공장에서 일하는 인도인을
둘 다 인도인임에도 다르게 생각한다.
똑같이 결혼이민자로 온 몽골 여성이
한 명은 중소기업 사장에게 시집와서 사모님 소리를 들으며 살아가고
한 명은 농촌의 노총각에게 시집와서 시부모님 모시며 후줄근하게 살아간다
똑같이 한국 학교에 다니는 외국인 파키스탄 학생이
누군가는 귀화한 아빠가 잘나가는 식당을 해서 엄마가 집에서 전업으로 아이를 돌보며 보살피고
누군가는 부모가 둘 다 공장에 다니며 아이를 거의 돌보지 못한다
결국 다문화, 이주민 차별 문제는 문화랑만 관련된 것이 아니다.
사회, 경제적 지위와 매우 큰 관련이 있다.
아주 웃긴 것은, 이 사회 경제적 지위도
개인의 사회경제적 지위와 출신 국가의 GDP 순위 이렇게 두 가지 투트랙으로 간다는 점이다!!!
물론 여기에 피부색, 인종도 추가된다 ㅎ
한국인이 흔히 스테레오타입을 가진 피부색은 백인, 흑인, 동남아인, 인도인 정도인 것 같다.
남미나 동유럽 아랍 쪽은 별로 접하질 않아서 뭔가 이미지를 갖지도 못한 느낌
<아는 사람인 경우>
사회경제적 지위가 높으면서 출신 국가가 부자 선진국이고 피부색이 흰 A
사회경제적 지위가 높으면서 출신 국가가 부자 선진국인데 피부색이 어두운 B
사회경제적 지위가 높으면서 출신 국가가 개도국이며 피부색이 어두운 C
사회경제적 지위가 높지 않은데 출신 국가가 부자 선진국이고 피부색이 흰 D
사회경제적 지위가 높지 않은데 출신 국가가 부자 선진국이고 피부색이 어두운 E
사회경제적 지위가 높지 않은데 출신 국가가 개도국이며 피부색이 어두운 F
<모르는 사람인 경우>
사회경제적 지위가 높아 보이는데(=멀끔하게 차려입었는데) 피부색이 흰 G
사회경제적 지위가 높아 보이는데(=멀끔하게 차려입었는데) 피부색이 어두운 H
사회경제적 지위가 높아 보이는데(=멀끔하게 차려입었는데) 어느 나라 사람인지는 잘 모르겠는 I
사회경제적 지위가 높지 않아 보이는데(=행색이 후줄근하거나 촌스러운데) 피부색이 흰 J
사회경제적 지위가 높지 않아 보이는데(=행색이 후줄근하거나 촌스러운데) 피부색이 어두운 K
사회경제적 지위가 높지 않아 보이는데(=행색이 후줄근하거나 촌스러운데) 어느 나라 사람인지는 잘 모르겠는 L
모두 외국인이지만 한국에서 살아가는 경험은 천지차이다.
나는 아빠가 인도인 엄마가 한국인인 혼혈이라 다문화 카테고리에 들어 외국인같은 외모로 한국에 살아가며
많은 사람들이 차별을 겪지 않았을까 예상하지만
무시하기로 결정하기 어려운 어떤 사회경제적 카테고리로 처음 보는 사람과 아는 사람들에게 인식되어서 차별을 겪지 않고 살아왔다. ㅠ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이제 여기서 외국인 남편과 결혼을 하고 남편을 데리고 다니면서 또 다이나믹이 바뀌었다.
우리 남편은 쿠바인이고, 많은 인종이 섞였는데 주로 스페인계에 조금 흑인 홍콩 이렇게 섞여서
머리 꼬불 눈은 갈색 피부색은 백인처럼 희진 않고 딱 봤을 때 어느나라 사람인가 맞추기 어려울 것이다.
그리고 키가 껑충 크다. 대부분의 어린이들은 와 미국인이다 한다.
그래서 말끔하게 입혀서 데리고 다니면 어디 가서 일단 우리 둘 다 외국인인 줄 아는데, 되게 호의적이다.
동네에 나도 후줄근 남편도 수염도 안 깎고 후줄근하게 다니는 슈퍼가 있다.
맨날 우유 사고 식빵 사고 두부 사는 슈퍼인데 맨날 다니니까 약간 안면도 텄다.
추석때 친정에 가서 엄마랑 실컷 놀고 강아지들 껴안고 다같이 전부쳐서 배터지게 먹으면서 이틀정도 보낸 뒤 엄마가 차로 우리 집까지 데려다줬다.
근데 그날 저녁때 라면이 딱 땡기는데 또 끓이긴 귀찮아서 남편이랑 신나게 슈퍼에 가서 젤 맛있어보이는 컵라면을 둘이 하나씩 골라서 계산대에 서니
슈퍼 아줌마 왈
"명절에 컵라면 먹는거야? 타지에서 살면서 잘 챙겨먹어야지~"
ㅋㅋㅋㅋ
나 타지 아닌데~~
아마 우리 둘을 열심히 돈 벌어 자기 나라로 보내고 있는 젊고 짠한 부부 정도로 본 느낌...
ㅋㅋㅋㅋㅋㅋㅋㅋ
여튼 뭐.. 결론은 없는 글입니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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